코스설계 위해 방한…골프 꿈나무들에 조언
꽃단장을 하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옛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9). 그는 한국 골프 꿈나무들에게 “골프가 즐거워야 한다. 재미없는 일 하는 것 만큼 불행한 것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주니어 선수시절 우승 인터뷰하는 것이 두려워 일부러 3퍼팅도 자주했다”며 “두려움에 맞서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말 선수생활 은퇴 뒤 골프사업가로 변신한 소렌스탐이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8일 입국한 소렌스탐은 다음날 자신이 코스를 설계한 ‘골든베이골프&리조트’(충남 태안)를 점검한 뒤,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 언론과 만났다.
“골퍼들에게 뭔가 영감을 줄 수 있는 코스를 만드는 게 아니카 코스의 특징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다 즐길 수 있고, 플레이 뒤 다시 돌아오고 싶게 느끼는 코스를 만들고 싶다.” 전장 1만725야드, 27홀 규모로 지어지는 골든베이는 9월 공사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공식 개장할 예정이다.
현재 임신 3개월인 소렌스탐은 “한국 선수 중에는 박세리와 가장 친했다”며 “그가 최절정기일 때는 롱히터였고, 쇼트게임도 완벽했다”고 회고했다. 한국 선수들의 강점에 대해서는 △꾸준함 △기술적인 우수성 △항상 게을리 하지 않는 연습 등 3가지를 꼽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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