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골프

‘무명’ 이태규, KPGA 개막전 우승

등록 2009-04-05 21:41수정 2009-04-05 23:33

이태규가 5일 한-중 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이태규가 5일 한-중 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5년 공백’ 깨고 짜릿한 역전승
투어 7년차 36살 무명 이태규(슈페리어)가 ‘인생역전’ 드라마를 썼다.

그는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 때문에, 대구 덕원중 1학년 때 필드하키를 했다. 그러다 아버지가 골프연습장을 가진 친구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그러나 프로골퍼가 되기 위해 무려 12차례나 프로테스트에 도전해야 했다. 장장 6년의 세월이었다. 그는 “우승하기보다 힘들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마침내 29살이 된 2002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소속 프로가 됐다. 하지만, 이듬해 1년차 무대에서 퍼팅 난조 등 심각한 슬럼프가 찾아왔다. 8개 투어 출전에 호남오픈 공동 38위가 최고 성적. 그래서 이후 5년 동안 2부 투어 등을 전전해야 했고, 레슨프로를 하면서 나름대로 샷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지난해 퀄리파잉(Q)스쿨에 응시해 당당히 2위로 합격했고, 새로운 각오로 이번 시즌 투어에 복귀했다.

그런데 2009 한국프로골프 투어 시즌 개막전 우승이라니! 챔피언 재킷을 입은 그는 “우승하리라 생각지 못했는데, 뜻밖에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답이 온 것 같다”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5일 중국 광저우 둥관힐뷰골프클럽(파72·7019야드)에서 열린 2009 한-중 투어 케이이비(KEB·한국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총상금 4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챔피언조보다 3개조 앞서 경기를 한 이태규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우승상금 8천만원. 허인회(22), 최인식(26), 리처드 무어(27·호주) 등 공동 2위 그룹을 불과 1타차로 따돌린 짜릿한 역전드라마였다. 이태규는 지난해 신한동해오픈 공동 15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시즌 상금도 882만5천원에 지나지 않았다.

최광수(49·동아제약)는 챔피언조에서 노장 투혼을 발휘했으나, 퍼팅 난조로 7언더파 281타 10위로 아쉽게 마쳤다.

광저우/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