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순이 12일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최상호 ‘최고령 승리’ 눈앞 막판실수
강욱순(43·안양베네스트GC)과 최상호(54·카스코). 한국남자 프로골프를 대표하는 두 베테랑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12일 경남 김해 롯데스카이힐 김해컨트리클럽(파72·7002야드)에서 열린 2009 에스비에스(SBS) 코리안 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총상금 3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 올 시즌 국내개막전에서 강욱순은 마지막 18번홀(파5·531야드)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정준(38)과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선두로 마친 뒤, 연장 3번째홀에서 파세이브하며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상금 6천만원.
지난해 8월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에서 5년 만에 챔피언에 오르며 건재를 알렸던 강욱순은 9개월 만에 다시 정상 감격을 맛봤다. 강욱순으로서는 이날 18번홀에서 3번째 샷을 핀 바로 옆에 붙인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한편, 최상호는 전날까지 2위에 3타차 선두로 나서 자신이 2005년 세웠던 한국프로골프 투어 최고령 우승(50살4개월25일)과 통산 최다승 기록(43승) 경신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그는 2위에 1타 앞선 상황에서 17·18번홀에서 잇따라 1~1.5m 남짓 퍼팅을 놓치며 보기를 기록해 아픔을 달래야 했다. 7언더파 281타로 김형성(삼화저축은행), 김형태(테일러메이드)와 함께 공동 3위.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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