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오헤어(미국)가 5주전 역전패의 악몽을 딛고 미국프로골프투어(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오헤어는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천44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내 버바 왓슨, 루카스 글로버(이상 미국. 10언더파 278타)를 1타차로 따돌려 우승 상금 115만2천달러를 받았다.
오헤어는 2005년 존 디어 클래식, 2008년 PODS 챔피언십에 이어 다시 정상에 오르며 27세의 나이에 PGA 투어 통산 3승을 수확해 20대 기수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오헤어는 또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5타차로 앞서 있다가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역전패를 당했던 아픈 기억도 이번 우승으로 떨어냈다.
고교생이던 1999년 프로를 선언한 오헤어는 2005년 첫 우승을 차지하며 유망주로 떠올랐지만 우울했던 청소년 시절이 밝혀지면서 더 관심을 끌었다.
극성스러웠던 아버지 마크가 매니저까지 맡아 아들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괴롭혔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2002년부터 아버지와 말도 하지 않고 지내던 오헤어는 2004년 결혼하면서 완전한 독립을 선언했고 장인인 스티브 루카스가 캐디를 맡으면서 2005년 첫 우승을 일궈내 더욱 화제가 됐다.
하지만 아버지와 좋지 않았던 시절이 마음에 남았던지 오헤어는 200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7번홀(파3)에서 두차례나 볼을 물에 빠뜨리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눈앞에 둔 우승을 날려버리는 등 중요한 고비에서 번번이 주저 앉았다.
퀘일할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도 오헤어는 16번홀까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여유있는 우승을 기대했지만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잇따라 1타씩을 잃어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추격해 오던 글로버가 17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고 18번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전을 대비해 연습그린에 있던 오헤어는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우즈는 결정적인 한방이 터지지 않아 4위(9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특히 우즈는 345야드 짜리 14번(파4)에서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잡은 이글 기회에서 3퍼트로파에 그쳐 아쉬움이 더했다.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도 5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지만 공동 5위(8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버디 5개를 보기 5개로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1위(7언더파 281타)에 만족해야 했고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공동 47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한편 프로 데뷔 후 처음 컷을 통과한 뉴질랜드교 포 이진명(19)은 공동 38위(2언더파 286타)에 올라 PGA 투어에서 처음 상금을 받았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퀘일할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도 오헤어는 16번홀까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여유있는 우승을 기대했지만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잇따라 1타씩을 잃어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추격해 오던 글로버가 17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고 18번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전을 대비해 연습그린에 있던 오헤어는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우즈는 결정적인 한방이 터지지 않아 4위(9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특히 우즈는 345야드 짜리 14번(파4)에서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잡은 이글 기회에서 3퍼트로파에 그쳐 아쉬움이 더했다.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도 5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지만 공동 5위(8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버디 5개를 보기 5개로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1위(7언더파 281타)에 만족해야 했고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공동 47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한편 프로 데뷔 후 처음 컷을 통과한 뉴질랜드교 포 이진명(19)은 공동 38위(2언더파 286타)에 올라 PGA 투어에서 처음 상금을 받았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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