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오픈 1R 공동5위
쉰을 훌쩍 넘기고도 20대의 새파란 후배들과 국내 남자프로골프 무대에서 뛰고 있는 최상호(54·카스코). 지난달 12일 토마토저축은행오픈 4라운드 막판 2홀 연속 짧은 퍼팅 실수로 다 잡은 우승을 놓쳤던 그가 매경오픈 첫날 3언더파 69타로 선전하며 다시 힘을 냈다.
14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컨트리클럽(파72·6961야드)에서 열린 제28회 지에스(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 최상호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상호는 경기 뒤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 부담이 돼 우승은 기대하지 않는다”면서도 “홈그라운드에서 과감하게 한다면 나에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며 은근히 우승 의지를 내비쳤다.
1991년부터 남서울컨트리클럽 소속으로 현재 수석프로를 맡고 있는 최상호는 2005년 이 대회에서 50살 나이로 우승하며 국내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통산 43승으로 최다승 기록도 만들어냈다.
최상호는 에스비에스(SBS) 코리안 투어 2009 시즌 국내 개막전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 4라운드 막판까지 단독 1위를 달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으나, 17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1~2m 거리의 짧은 퍼팅을 놓치며 공동 3위에 그친 아픔을 가지고 있다.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활약중인 김종덕(48·나노소울)과 허석호(36)가 5언더파 67타 공동선두로 마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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