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용(LIG), 김희정(38)
에쓰오일 인비테이셔널 2R 1·2위
무려 19살 차이. 만 19살 지난해 신인왕 최혜용(LIG·왼쪽), 그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 번째 고령 김희정(38·오른쪽). 둘이 챔피언조에서 맞붙는 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 마지막날 대결이 볼 만해졌다.
18일 제주도 엘리시안제주컨트리클럽(파72·6509야드)에서 열린 2009 엠비시(MBC)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000만원) 2라운드. 최혜용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며 8언더파 136타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김희정이 2타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용은 “김희정 선배님과는 지난해 대회에서 3~4차례 같이 라운드한 경험이 있다. 워낙 편하게 해주셔서 좋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시즌 첫 대회(오리엔트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첫 단추를 끼웠으니까,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도 우승해 마지막 단추를 끼우고 싶다”고 우승 의지를 보였다.
경기 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김희정은 “포기하니까 되더라. 경기도 안 좋고 해서 지난해에 그만두려 했다”며 “대회에 많이 출전하지 않았는데 샷 감각이 좋다”며 껄껄 웃었다. 김희정은 1999년 엘지(LG)019 여자오픈 우승 이후 10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전날 단독선두였던 안선주(22·하이마트)는 3언더파 131타 9위로 추락했다. 시즌 2승 뒤 최근 부진에 빠진 서희경(23·하이트)은 이븐파 144타 공동 25위.
제주/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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