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
우즈 올 시즌 3승째
앤서니 김 3위 그쳐
앤서니 김 3위 그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된 앤서니 김(24). 그는 우즈 복장과 반대되게, 하얀 모자, 파란색 상의, 흰색 하의를 걸치고 나왔다. 그러나 우즈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해 챔피언인 앤서니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흔들리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 3위로 마쳤다.
우즈는 역시 강했다. 8언더파 62타를 뿜어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일찌감치 경기를 마친 헌터 메이헌(미국)이 공동선두였던 우즈의 경기를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 연장전 준비를 위해 메이헌이 샷을 가다듬고 있던 때, 우즈는 16번홀(파5)에서 6m 버디 퍼팅을 보란 듯 성공시키며 단독선두로 나섰고, 결국 그것으로 승부는 끝났다. 티샷과 두번째 샷이 모두 러프에 빠지고, 세번째 칩샷도 홀에 크게 못 미치는 등 위기에서 잡아낸 천금같은 버디였다.
6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컨트리클럽(파70·725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에이티앤티(AT&T) 내셔널 마지막 4라운드. 우즈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통산 68승 고지에 올랐다. 무릎수술 뒤 올 2월 복귀해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던 우즈는 시즌 3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우즈는 그동안 선두나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47차례 대회에서 3번밖에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그와 절친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이날 윔블던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것과 관련해, 우즈는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소식을 듣고 벌써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날 내가 메모리얼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번에 또 같은 날 우승을 했다. 나도 이제 메이저대회 우승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질랜드 동포 이진명(19·캘러웨이)은 6언더파 274타로 비제이 싱(피지), 짐 퓨릭(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김경무 선임기자, 사진 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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