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막…강한 바람, 항아리 벙커 극복 과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20만달러·우승상금 31만달러)이 30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랭커셔 블랙풀의 로열 리섬 & 세인트앤스 골프클럽(파72·6492야드)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21·미래에셋)와 유에스오픈 우승자 지은희(23·휠라코리아) 등 한국(계) 선수 30명이 참가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크리스티 커(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과 자웅을 겨룬다.
변수는 날씨와 항아리 벙커다. 프로암대회 뒤 신지애가 “날씨가 추워서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야 했다”고 토로할 정도로 바닷바람이 거세다. 특히, 대회 기간 중 비 예보까지 있다. 골프장 곳곳에는 200여 항아리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벙커 턱이 직각에 가까울 정도로 높아, 여기에 빠지면 한 타는 무조건 잃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멀리 보내는 샷이 아니라 정교한 샷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대회 장소가 다르기는 했으나 같은 링크스 정통코스에서 2주 앞서 열렸던 브리티시오픈에서 타이거 우즈(미국) 등 톱랭커들이 거센 바람 때문에 좌절을 맛봤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지난해 비회원 자격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신지애는 브리터니 린시콤(미국),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와 함께 1·2라운드를 치른다. 에비앙 마스터스 부진으로 시즌 상금 1위 자리를 커에게 뺏긴 터라 우승이 절실하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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