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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김초롱 “아빠 조언 덕분”

등록 2009-08-02 09:34

브리티시여자오픈 단독 2위 나서
2009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에 나선 김초롱(25)이 아버지에게 공을 돌렸다.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 세인트 앤스 링크스(파72.6천492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1언더파 215타로 선두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에 3타 뒤진 2위에 오른 김초롱은 "경기 시작 전에 아빠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참을성 있게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아빠는 '버디 기회가 오면 잡아야겠지만 보기가 나오더라도 흥분하지 마라'고 했는데 그 조언을 잘 따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평소 오히려 경기장에서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는 편인 김초롱은 "세계에서 가장 참을성이 많은 사람이 될 필요까지는 없다. 기쁨을 표현하는데 익숙한 편이지만 배워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튜-한희원 '엄마 골퍼 만세'=

0...3타 차 단독 1위인 매튜(39)는 5월에 둘째 소피를 낳은 '아기 엄마'다.

3월 HSBC 챔피언십까지 나온 뒤 출산을 마치고 지난주 에비앙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한 매튜는 "남편이 캐디를 보고 있어 양가 부모님들이 많이 도와주신다. 지난주부터 어머니가 아이를 돌봐주시느라 잠을 못 자고 있다. 다음 주에 몰아서 자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튜는 지난주 에비앙 마스터스 대회 전날 숙소에 불이나 남편 그레이엄과 함께 대피를 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그레이엄은 다리에 화상을 입어 캐디를 보지 못했다.


2007년 6월에 아들을 낳은 한희원(31.휠라코리아)도 이날만 3타를 줄이며 3오버파 219타로 공동 11위에 올라 상위권 진입 가능성을 밝혔다.

매튜와는 7타 차로 역전이 쉽지 않지만 2위 김초롱과는 4타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미야자토 "자신감 찾았다"=

0...지난주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맛본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븐파 216타로 신지애(21.미래에셋)와 함께 공동 3위에 오른 미야자토는 "지난주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전에는 새 문화에 적응하고 영어도 익혀야 하는 등 고칠 부분이 많았다. 아직 영어는 서툴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골프를 치게 되면서 자신감이 다시 생겼다"고 말했다.

"날씨, 바람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미야자토는 "경기에만 집중한 뒤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다짐했다.

미야자토가 우승하면 에비앙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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