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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몸 풀린 우즈, 단독 선두 도약

등록 2009-08-02 09:37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 워윅힐스 골프장(파72.7천127야드)에서 열린 대회 3일째 3라운드에서 버디를 8개나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전날 9언더파를 친 데 이어 이틀 동안 무려 16타를 줄인 우즈는 17언더파 199타가 돼 2위 마이클 레트직(미국)에 1타 앞선 단독 1위에 올랐다.

경기를 마쳤을 때만 해도 레트직에 1타 뒤져 있었으나 레트직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7m 거리 보기 퍼트를 놓치며 2타를 잃은 덕에 선두 자리까지 접수했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 공동 95위에 그쳐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두 대회 컷 탈락의 망신을 당할 위기에 몰렸던 우즈는 이틀 동안 '황제 샷'을 선보이며 시즌 4승을 눈앞에 뒀다.

이 대회에 2006년 이후 처음 출전한 우즈는 2002년 우승을 시작으로 2003년 공동 2위-2004년 공동 3위-2005년 공동 2위-2006년 우승 등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우즈는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홀 오른쪽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으나 이것을 홀 1.5m에 붙이며 파로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2라운드까지 우즈와 함께 공동 5위를 달렸던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11언더파 205타, 공동 15위로 밀려났다.

첫 홀(파5) 이글로 상쾌하게 출발한 양용은은 그러나 이후 9번 홀(파4)까지 보기만 4개를 더해 타수를 잃었다. 다행히 후반에 버디 3개로 만회하며 4라운드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단독 3위 존 센든(호주)과 4타 차이밖에 나지 않아 지난주 RBC 캐나다오픈 공동 8위에 이어 2주 연속 상위권 입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나란히 8언더파 208타, 공동 4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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