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개막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금껏 월드골프챔피언십(WGC)에 29차례 참가해 15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50%가 넘는 승률이다. 특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는 9차례 출전해 6차례나 우승했다. 단 한 번도 4위 밖 성적을 낸 적이 없다. 지난해 무릎 수술로 불참하기 전까지 3연승도 달리고 있었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컨트리클럽(파70·7400야드)은 호랑이굴이나 다름없다.
우즈가 시즌 5승 겸 통산 70승 수확을 위해 6일(한국시각) 파이어스톤에 선다.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한 시즌에 네 차례 개최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 대회 중 하나인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은 우승상금이 140만달러(17억여원)인 특급대회다.
우즈를 견제할 만한 선수로는, 암 투병중인 아내와 어머니의 간병을 위해 한동안 투어에 나서지 않다가 7주 만에 돌아온 필 미켈슨(미국)과, 지난해 우즈가 없는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비제이 싱(피지) 등이 꼽힌다.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도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서고, 최경주(39·나이키골프),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 이진명(19)도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가 열리는 파이어스톤컨트리클럽은 최근 2주 동안 비가 많이 와서 페어웨이가 상당히 부드러워진 상태다. 앤서니 김은 “페어웨이가 부드럽다고 해서 코스가 쉽다고는 할 수 없다. 핀 위치를 어렵게 해서, 온그린을 한다 해도 홀 안에 공을 집어넣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각각 세 개와 두 개의 벙커가 새롭게 추가된 1·10번 홀 공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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