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의 피지에이(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국 골프는 마침내 남녀 통틀어 미국무대 메이저대회 정복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이미 1998년 박세리의 유에스여자오픈과 맥도널드 엘피지에이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 지은희의 유에스여자오픈 우승까지 모두 7명이 통산 11승을 일궈냈다.(표 참조)
그 동안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최경주가 통산 7승을 차지하고 양용은이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 데뷔 첫승을 일궈냈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한 차례도 차지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올린 최고의 성적도 2004년 최경주가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3위였다. 4대 메이저대회는 마스터스, 유에스오픈, 브리티시오픈, 피지에이 챔피언십이다.
현재 찰리 위(위창수), 앤서니 김, 케빈 나(나상욱) 등이 투어에 뛰면서 호시탐탐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어, 제2의 양용은이 나오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평가다.
골프가 2016년 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데다가 한국 선수들이 최근 잇따라 쾌거를 달성함에 따라 골프 저변도 더욱 넓어져, 한국 골프의 대외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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