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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탱크’ 벙커에 빠지다

등록 2009-08-30 19:07

최경주, 바클레이스대회 컷 탈락
‘탱크’가 깊은 수렁에 빠졌다. 빠져나오려고 바동대고 있지만, 여의치가 않다.

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번째 대회인 바클레이스(우승상금 135만달러)에서 컷 탈락했다. 1·2라운드 합계 7오버파 149타로 컷 통과 기준인 5오버파 147타에 미치지 못했다. 최경주의 컷 탈락은 올해만 9번째. 올 시즌 21차례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단 한번 진입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살빼기와 함께 스윙폼을 바꾼 게 아직까지는 몸에 배지 않은 게 문제다.

이번 대회 컷 탈락으로 최경주는 두 번째 플레이오프 대회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포인트 100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데, 대회 이전 그의 순위는 92위였다. 밑 순위의 다른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포인트를 얻는다면 최경주는 자칫 10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운 좋게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내더라도, 세 번째 플레이오프 베엠베(BMW) 챔피언십에 나가려면 순위를 70위까지 끌어올려야만 한다. 최경주는 페덱스컵 포인트로 지난해는 10위, 2007년에는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30일(한국시각)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7400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면서 공동 17위(2언더파 211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공동 7위)로, 공동선두 폴 고이도스, 스티브 마리노(이상 미국·9언더파 204타)에 5타 차이로 따라붙으며 역전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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