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오른쪽)이 7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팀 포토 행사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 연합
프레지던츠컵 8일 개막
양용은(37)의 오른쪽 눈은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닷새 전 실핏줄이 터진 탓이다. 그는 “심각한 것은 아니어서 경기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대수롭지 않아 했다. 8일 밤(한국시각) 생애 처음 세계 골프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양용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맞붙어도 자신있겠냐는 물음에 “피지에이(PGA) 챔피언십 때와 비슷한 전략으로 맞서겠다. 힘들기는 하겠지만 침착하게 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1994년 시작돼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프레지던츠컵은 미국대표팀과 유럽·호주·아시아를 포함한 세계연합팀이 각각 12명씩 팀을 이뤄 포섬(한 팀 두 명이 공 한 개를 번갈아 치는 경기), 포볼(한 팀 두 명이 각자 경기를 펼쳐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경기), 싱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양용은은 피지에이 챔피언십 우승으로 2007년 최경주(39)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세계연합팀에 포함됐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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