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 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프레지던츠컵 대회 사흘째 포볼 경기에서 첫 패배를 기록한 양용은(37)은 10일(현지시간) 오후 "상대 선수가 너무 잘해 좀 당황했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이날 오후 대회 사흘째 포볼 경기에서 세계연합팀 이시카와 료(일본)와 한조로 미국대표팀 타이거 우즈-스티브 스트리커와 맞붙었으나 4홀차로 완패당했고 16번홀에서 경기를 마감했다.
양용은은 17번홀에서 동료 선수들과 합류, 대기하던 중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우즈 보다는) 스트리커의 샷이 너무 좋고 정교해 조금 놀랐고 당황스러웠다"며 "오전 경기를 마치고 오후들어 다소 체력적으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스트리커의 경기 내용이 너무 좋았다"고 패배의 변을 밝혔다.
양 선수는 "체력은 크게 문제될 것은 없고 그런 대로 샷을 잘 구사하려 애썼지만 상대 선수가 너무 잘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조인 이시카와는 잘 쳤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대회 마지막날이자 출전 선수 전원이 1대1 맞대결을 벌이는 11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의 맞대결에 대해 "항상 준비돼 있다. 좋은 경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결전의 의지를 다졌다.
양용은은 이날 오전 포섬 경기에선 이시카와 료와 한조로 전날 못지않은 정교한 샷을 구사하며 미국 대표팀을 꺾고 2승째를 올렸으며 주말을 맞아 대회장을 찾은 교민 100여명은 `양용은, 파이팅'을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미 새너제이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오늘 오전 포섬 경기에서 양용은이 완벽한 게임을 펼쳐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오후에는 우즈와의 경기에서 줄곧 열세에 몰렸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프로다웠다"고 말했다.
이날 양용은과 타이거 우즈간의 포볼 경기에는 스탠퍼드대 교수로 재직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전미국 국무장관이 스탠퍼드대 관계자들과 함께 응원을 나와 갤러리들의 눈길을 모았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이날 양용은과 타이거 우즈간의 포볼 경기에는 스탠퍼드대 교수로 재직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전미국 국무장관이 스탠퍼드대 관계자들과 함께 응원을 나와 갤러리들의 눈길을 모았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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