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신한동해오픈
공동 2위 그룹과 무려 5타차 단독선두. 경기시작 전까지만 해도 무명 한민규(25·삼화저축은행)의 생애 첫 우승이 유력해보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7승의 최경주(39·나이키골프)도, 아시아인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도 이미 우승권에서 멀어진 상태였다.
그런데 우승경험이 없는 탓인지, 한민규는 1번홀(파4)부터 보기로 흔들리더니, 3번홀(파3) 보기에 이어 4번홀(파4) 퀸튜플보기로 완전히 무너지고 지고 말았다. 결국 1억5000만원의 우승상금은, 14번홀부터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막판 분투한 무명 류현우(28·테일러메이드)에게 돌아갔다.
18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 남코스(파72·754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투어 제25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7억원) 3라운드. 기상악화(짙은 안개)로 3라운드로 축소돼 치러진 이번 대회 마지막날, 류현우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지난 9월 한-중 투어 케이이비(KEB)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 3위, 지난주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 공동 5위로 서서히 이름을 알리더니 마침내 깜짝 우승까지 일궈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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