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이 18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클럽에서 열린 하이트컵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3번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하이트컵 5타차 1위
‘절친’이었지만 승부에는 양보가 없었다. 18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클럽(파72·655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10회 하이트컵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최종 라운드. 우정이 돈독하기로 소문난 서희경(23·하이트)과 홍란(23·먼싱웨어)은 전반까지 치열한 샷 다툼을 벌였다.
둘의 희비가 갈린 것은 6언더파 공동선두를 달렸던 12번홀이었다. 서희경이 버디를 기록한 반면, 홍란은 더블보기로 주저앉았다. 이후 서희경은 13·14번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1위를 굳혔고, 홍란은 13번홀 버디를 잡았지만, 14번홀부터 16번홀까지 거푸 보기를 범하며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다.
지난 5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맛봤던 서희경은 또다시 메이저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위 최나연(22·SK텔레콤)과 5타 차이가 나는 압도적 우승(9언더파 279타)이었다. 시즌 3승째.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챙긴 서희경은 시즌 상금 부문에서도 4억8600만원으로 1위 유소연(19·하이마트)과의 격차를 4000만원 정도로 좁혔다.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21·미래에셋)는 이지희(30·진로재팬)와 함께 공동 7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감했고, 첫날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장하나(17·대원외고2)는 단독 3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그린이 까다로운데다가 날씨까지 좋지 않아 참가 선수들 중 6명 만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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