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나 오초아(28·멕시코), 신지애(21·미래에셋)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LPGA 다승왕·올해의 선수
신지애-오초아 치열한 경합
국내파 서희경도 우승후보
LPGA 다승왕·올해의 선수
신지애-오초아 치열한 경합
국내파 서희경도 우승후보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인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은 올해 특히 남다른 의미가 있다. 30일부터 사흘 동안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490야드)에서 열리는데, 특히 3명의 샷대결이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바로 ‘파이널 퀸’ 신지애(21·미래에셋)와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8·멕시코), 그리고 국내 최강 서희경(23·하이트)이다.
신지애와 오초아는 나란히 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1위 신지애(136)와 2위 오초아(131)의 차이가 5포인트에 지나지 않는다. 새 골프여제 등극을 노리는 신지애로서는 홈 대회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대회 말고는 앞으로 3개 대회(미즈노 클래식,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엘피지에이 투어 챔피언십)가 남아 있다.
이미 한달 전부터 한국에 들어와 대회를 준비한 신지애는 지난주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 마스터스GC레이디스에서 우승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신지애는 27일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약간 피로가 있는 편인데 빨리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오초아도 연습라운드 뒤 “신지애가 좋은 선수임에 틀림없지만 내가 올해의 선수, 최저타 부문 1위를 차지하겠다”며 “그것이 바로 내가 여기에 온 이유”라고 했다. 최저타에서는 1위 오초아(70.16)가 4위 신지애(70.36)에 다소 앞서 있다.
지난주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 우승으로 시즌 4승 고지에 오른 서희경은 홈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서희경은 “지난 2주 동안 연속해서 4라운드 경기를 펼쳤더니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지난해 이 대회에서 부진했는데 이번에는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번 대회는 최나연(22·SK텔레콤), 지은희(23·휠라코리아), 김인경(21·하나금융) 등 해외파들이 대거 출전한다.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23·미국)도 나온다. 그러나 상금랭킹 2위 미야자토 아이(24·일본)와 4위 수잔 페테르센(28·노르웨이)은 불참한다. 국내파로는 유소연(19·하이마트), 안선주(22·하이마트), 홍란(23·먼싱웨어) 등이 출전한다. 총상금 170만달러, 우승상금 25만5000달러가 걸려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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