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김대섭과 맞붙고 싶었는데….”
30일 전북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에스비에스(SBS) 코리안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8천만원) 이틀째. 장동규를 맞아 4홀을 남기고 5홀을 이겨 8강에 안착한 장타자 김대현(21·하이트)은 최근 2년 사이 우승 문턱에서 자신을 두 번 울린 김대섭(28·삼화저축은행)과의 대결이 무산되자 이렇게 아쉬워했다.
1번 시드인 김대섭은 이날 16강전에서 정재훈(32)에게 1홀을 남기고 2타 뒤져 탈락했다. 2번 시드인 김대현과 김대섭은 각각 결승에 올라야 맞대결이 성사되는 상황이었다. 김대현은 지난해 한-중 투어 케이이비(KEB)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연장홀에서 김대섭에 져 분누를 삼켜야 했다. 올해도 지난 9월 메리츠 솔모로오픈에서도 막판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다 김대섭의 맹추격에 말려 다시 우승을 놓친 악연이 있다.
지난달 한-중 투어 케이이비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기어코 일궈낸 김대현은 경기 뒤 “매치플레이는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운도 따라야 하고, 배짱이 있어야 한다”며 “시즌 우승해 시즌 2승을 거두겠다”고 했다.
지난주 에머슨 퍼시픽 힐튼남해오픈 정상에 올라 시즌 2승을 차지했던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은 이날 오전 32강전에서 이태희(25)에게 1홀차로 져 탈락해 다승왕 기회를 날려버렸다. 군산/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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