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오가며 대회 출전·행사 참석 ‘강행군’
지난 8월 피지에이(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적 골프 스타가 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요즘 몸이 10개라도 모자란다. 스폰서 계약이다, 대회 출전이다, 이벤트 행사다 해서 부르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움직이면 다 돈이 된다.
양용은은 지난달 중순 한국프로골프 투어 신한동해오픈 출전 뒤 곧바로 미국에 건너가 미국프로골프 투어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챔피언들이 겨루는 그랜드슬램대회에 출전했다. 이어 다시 귀국해 각종 이벤트 행사에 참여한 뒤, 2일엔 한국관광공사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는 행사에 나갔다. 3일에는 데상트코리아를 방문해 골프의류 브랜드 ‘르꼬끄골프’와 공식 의류 후원을 2012년까지 연장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어 곧바로 중국으로 출국했다. 5일부터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인 에이치에스비시(HSBC) 챔피언스 출전을 위해서다. 이 대회는 2006년 양용은이 타이거 우즈를 따돌리고 우승한 대회여서 인연이 깊다. 당시 유러피언 투어였으나, 올해부터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로 격상됐다. 총상금만도 700만달러에 이르며, 우즈를 비롯해 필 미컬슨(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나온다. 이 대회 뒤에는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와 짝을 이뤄 26일 중국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인 월드컵골프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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