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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64번의 눈물 씻고…천재소녀 활짝 웃다

등록 2009-11-16 19:21

미셸 위가 16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마지막날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과달라하라/AP 연합뉴스
미셸 위가 16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마지막날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과달라하라/AP 연합뉴스
미셸 위, LPGA 도전 8년만에 첫 우승
“정말 멋지고 환상적이다” 소감 밝혀
너무 오랜 기다림이었다.

마지막 18번 홀(파5). 30야드 거리의 벙커샷(3번째 샷)을 핀 30㎝ 거리에 붙여 우승에 쐐기를 박는 순간,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터져 나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만 13살의 나이에 혜성같이 나타나 ‘천재 골프소녀’ 소리를 들었지만, 우승은 가까운 데 있는 것 같으면서도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지난 8년 동안 무려 64개 투어 대회에 나섰지만 2위만 6차례. 아쉬움의 눈물을 삼킨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마침내 65번째 출전 만에 엘피지에이 투어를 정복한 미셸 위는 “멋지다. 정말로 환상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6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컨트리클럽(파72·66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이날 ‘히로인’은 신지애(21·미래에셋)도 크리스티 커(미국)도 아닌, 바로 하와이 태생의 재미동포 미셸 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폴라 크리머(미국)를 2타 차 2위로 밀어내고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우승상금 22만달러(2억5000여만원)도 챙겼다.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5년 만의 첫 우승이었고, 올 시즌 18개 대회 출전 만의 경사였다. 미셸 위는 2002년 10살의 나이로 ‘미국골프협회(USGA) 여자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챔피언십’에 도전하며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12살4개월14일의 나이에 엘피지에이 투어 다케후지 클래식에 도전해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2003년 13살에 ‘미국골프협회 여자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마침내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각인시켰다. 1m80이 넘는 장신에서 뿜어나오는 비거리 300야드 이상의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구사해 ‘여자 타이거 우즈’라는 평가도 받았다. 2005년 마침내 프로로 데뷔하며 나이키골프, 소니 등과 1000만달러의 후원 계약을 맺으면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 데뷔 뒤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남자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엘피지에이 우승도 못하면서 무슨 피지에이 도전이냐’는 비난도 쏟아졌다.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해 2009 시즌 출전권을 따내며 새 출발을 했다. 그리고 올 2월 개막전인 에스비에스(SBS) 오픈 2위를 차지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시즌 막판 기어코 꿈을 이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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