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20일(한국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12번홀 그린에서 퍼터를 입김으로 달구고 있다. 리치몬드/AP 연합뉴스
LPGA 1R 9위…오초아 선두
‘올해의 선수’ 물건너 갈수도
‘올해의 선수’ 물건너 갈수도
2언더파 70타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친 신지애(21·미래에셋)는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라 걱정했는데 이 정도면 만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의 선수 자리를 겨루는 로레나 오초아(28·멕시코)가 6언더파 66타 단독선두로 치고 나선 것에 대해 “3일이나 남았고 골프는 모르는 것”이라고 담담해했다.
2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골프&컨트리클럽(파72·665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 올해의 선수를 놓고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된 ‘파이널 퀸’ 신지애와 ‘골프여제’ 오초아의 첫날 대결은 오초아의 승리로 끝났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156으로 1위에 올라 있는 신지애는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3개나 범한 게 아쉬웠다. 포인트 148로 신지애를 맹추격중인 오초아는 버디를 8개 뽑아냈고, 보기는 2개를 범했다. 오초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을 얻기 때문에, 신지애는 2위를 하더라도 12밖에 얻지 못해 타이틀을 놓치게 된다. 동시에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1년 만에 노리던 신인상·올해의 선수 동시 석권도 물거품이 된다.
신지애는 최저타수(베어트로피) 부문에서도 이번 대회 이전까지 70.27타로 70.22타인 오초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어 분발해야 한다. 이미 신인상과 상금왕을 확정지은 신지애로선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 다승 등 3개의 타이틀이 한 순간 날아갈 수도 있다.
지난주 생애 첫 우승 감격을 누린 재미동포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왼발목 통증 때문인지 이븐파 72타 공동 29위로 부진했다. 최나연(22·SK텔레콤), 오지영(21·마벨러스), 박희영(22·하나금융) 등은 공동 9위.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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