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챔피언십 2R 2위로…오초아는 3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 다툼에서 신지애(21·미래에셋)가 다시 로레나 오초아(28·멕시코)보다 유리한 위치에 섰다.
2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골프&컨트리클럽(파72·6650야드)에서 재개된 2009 시즌 마지막 대회인 엘피지에이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2라운드. 오락가락한 날씨 때문에 경기가 지연돼 일몰로 많은 선수들의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신지애는 16번 홀까지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단독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1위 크리스티 맥퍼슨(미국)과는 불과 1타 차.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1라운드 뒤 “피곤하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고 했는데, 이틀 동안의 악천후로 휴식을 취한 때문인지 이날은 샷 감각이 좋았다. 1라운드 6언더파 66타 단독선두로 나섰던 오초아는 17번 홀까지 1타도 줄이지 못하며 6언더파 공동 3위로 밀렸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들쭉날쭉했다.
1라운드에서 4타나 앞섰던 오초아를 추월한 신지애는 24일 마지막 3라운드를 다소 부담감 없이 맞을 수 있게 됐다. 역전우승에 성공하면 이미 확보한 신인상과 시즌 상금왕에 올해의 선수, 다승왕(4승), 최저타수상 등 최대 5관왕에 오를 수 있다. 오초아가 2~3위를 하면, 6위 안에만 들어도 올해의 선수 트로피는 신지애 차지가 된다. 오초아가 4위 이하면 성적에 상관없다.
그러나 오초아가 우승(올해의 선수 포인트 30)하면 올해의 선수, 다승왕(4승)은 오초아 몫이 된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신지애가 현재 156으로 1위, 오초아가 148로 2위다. 최저타수상은 3라운드 성적에 따라 유동적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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