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이 4일 일본 오키나와현 난조시 류큐골프클럽에서 열린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1라운드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한-일 여자골프 대항전 1R…10승2패 한국 압승
‘천적’ 요코미네 사쿠라 눌러…3년만에 승리 예감
‘천적’ 요코미네 사쿠라 눌러…3년만에 승리 예감
10승2패(승점 20-4). ‘세리 키즈’가 주축이 된 한국의 압승이었다.
4일 일본 오키나와현 난조시 류큐골프클럽(파73·6550야드)에서 열린 제10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총상금 6150만엔) 첫날. 두 팀이 12명씩 출전해 1대1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승부를 가린 이날, 한국은 임은아(26)와 이보미(21·하이마트) 2명만 패했을 뿐, 서희경(23·하이트)이 ‘한국 킬러’ 요코미네 사쿠라(24)를 잡는 등 10명이 이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관심을 모았던 한-일 올해 상금왕 대결에서 서희경은 그동안 한일대항전에서 한국 선수에 7전 전승을 거뒀던 요코미네 사쿠라를 2타차로 따돌렸다. 서희경은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며 5언더파 68타, 요코미네는 3언더파 70타.
역대 전적 4승1무3패로 앞서고 있는 한국은 3년 만에 승리를 노리고 있다. 2007년엔 연장접전 끝에 졌고, 2008년에는 폭설로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다. 5일 2라운드 역시 같은 방식으로 열린다.
이날 1조에서 유소연(19·하이마트)은 1언더파 72타로, ‘베테랑’ 후도 유리(33)를 2타차로 이기며 첫 승전보를 전했다. 2조의 이정은(21·김영주골프)은 이븐파 73타로, 후쿠시마 아키코(36)를 1타차로 눌렀다.
한국은 이어 일본파 송보배(23)가 7언더파 66타로 이날 최저타를 기록하며 고가 미호(27)를 6타차로 제쳤고, 전미정(27·진로재팬) 이지희(30·진로재팬)까지 승리하며 일거에 10-0을 만들었다. 올해 유에스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23·휠라코리아)는 3언더파 70타로, 오키나와 출신 미야자토 아이(24)를 2타차로 따돌렸다. 그동안 한일대항전에서 1승3패로 부진했던 신지애(21·하이마트)는 우에하라 아야코(26)를 맞아 16번홀(파3)까지 1타를 뒤졌으나, 마지막 2개홀 연속 버디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언더파 72타. 최나연(22·SK텔레콤)은 4언더파 69타로, 바바 유카리(27)를 4타차로 제압했다. 김인경(21·하나금융)은 3언더파 70타로 아리무라 치에(22)를 2타차로 이겼다. 일본은 마지막 12조에서 모로미자토 시노부(23)가 이보미를 4타차로 이긴 것을 그나마 위안으로 삼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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