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보배 여자골프 한일전 MVP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현 난조시 류큐골프클럽(파73·6550야드)에서 열린 제10회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 마지막날 2라운드. 한국은 4승1무7패로 뒤졌지만, 전날 성적(10승2패)을 포함해 14승1무9패(승점 29-19)로 일본을 누르고 2006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역대 전적도 5승1무3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12명이 ‘1 대 1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맞붙은 이날 최고의 히어로인은 일본에서 활약중인 송보배(23)였다. 한국팀 5번째 선수로 나서 일본의 고가 미호(27)와 맞섰으며, 5언더파 68타를 기록해 2타 차 승리를 거두며 한국팀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에도 7언더파 66타로 두 팀 선수 중 최저타를 기록했다.

송보배는 두 나라 기자단으로부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엔(1300여만원)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는 서울~사이판 비즈니스클래스 페어 티켓을 부상으로 받았다. 송보배는 “일본 선수들이 ‘이번 대회는 너를 위한 대회’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며 “일본 선수들과의 수준 차이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고, 다만 정신력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선 것 같다”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