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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똑순이’ 김인경, 즐거운 ‘두바이 쇼크’

등록 2009-12-13 21:22

김인경이 12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한 뒤 손을 불끈 쥐고 있다. 두바이/AP 연합뉴스
김인경이 12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한 뒤 손을 불끈 쥐고 있다. 두바이/AP 연합뉴스
유러피언 투어 두바이 마스터스 우승
미셸 위, 버디 7개 추격 끝 3타차 2위
여자유러피언투어(LET) 초청장을 받아들고 2009 시즌 마지막 대회 장소인 두바이로 건너갈 때만 해도, 그는 그곳 무대에선 낯선 이방인이나 다름없었다. 육중한 체구에 호쾌한 장타를 휘두르는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 강자들이 즐비한 유럽 무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2승을 거뒀지만, 이 1m60 작은 체구 코리안의 존재감은 작아 보였다.

1라운드 2언더파 70타 8위. 출발도 썩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그는 선두권에 포진하며 주목을 받았고, 결국 대회 뒤에는 유럽 무대의 새로운 강자가 돼 있었다. 투어 홈페이지도 그가 우승하자 “올 때는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었는데, 이제 특별한 인물이 됐다”고 평했다.

12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레이츠골프클럽(파72·6412야드)에서 열린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50만유로) 마지막 4라운드. ‘똑순이’ 김인경(21·하나금융)이, 뒤늦게 발동 걸린 미셸 위(20)의 거센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유럽 무대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우승상금 7만5000유로(1억2800여만원)를 챙겼다.

1988년생 ‘세리 키즈’의 일원인 김인경으로서는 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첫 우승(롱스 드럭스 챌린지), 올해 6월 2승째(스테이트 팜 클래식)를 기록한 뒤 다시 들어올린 우승트로피였다. 김인경은 “우승해 너무 흥분된다. 미셸 위가 13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잡으며 추격해온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그러나 나의 플레이만 하려고 노력했고, 결국 해냈다”고 좋아했다. 하나금융 박폴 차장은 “김인경이 지난해부터 무척 두바이에 가고 싶어했다. 떠나면서 ‘우승하러 간다’고 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월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던 미셸 위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대회였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며 17번 홀까지 김인경을 2타 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추격에 제동이 걸리며 2위에 그쳤다. 그래도 5만750유로(8600여만원)의 두둑한 상금을 챙겼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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