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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호랑이 없는 그린, 누가 왕이 될까

등록 2010-01-05 20:34

우즈 빠진 PGA 개막전, 양용은·스트리커 등 주목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없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판도는 과연 어떻게 될까?

2010 시즌 개막전인 에스비에스(SBS) 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우승상금 112만달러)이 7일 밤(한국시각)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개막돼 나흘 동안의 열전에 들어간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지난해 피지에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38)만이 초청장을 받고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전년도 투어에서 우승한 챔피언들만 출전하는 대회. 지난해까지는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나, 올해부터는 한국의 에스비에스가 앞으로 10년 동안 타이틀스폰서를 맡게 되면서 명칭이 바뀌었다.

피지에이 투어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우즈를 누르고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을 주목했다. 양용은은 지난해 혼다클래식에서도 우승해 시즌 2승을 올렸으며, 세계랭킹도 3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양용은으로서는 지난해 한국에서 많은 행사를 치르느라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걸린다.

‘밤의 황제’로 전락한 우즈의 복귀 시점이 언제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 시즌 개막전에 과연 누가 챔피언에 오를지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3승을 올린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지난 대회 와이어 투 와이어 챔피언 제프 오길비(호주) 등이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4대 메이저대회 챔피언들도 모두 나와 우승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마스터스의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유에스오픈의 루커스 글로버(미국), 브리티시오픈의 스튜어트 싱크(미국) 등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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