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희 공동 6위 그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010 시즌 개막전에서 믿기지 않는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주인공은 일본의 ‘아이돌 스타’ 미야자토 아이. 3라운드까지 선두이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보다 6타나 뒤져 4라운드를 출발했던 그는 이글 1개에 버디 8개, 보기 1개로 무려 9타를 줄이며 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1일(한국시각) 타이 촌부리의 시암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6477야드)에서 열린 ‘혼다 피티티(PTT) 엘피지에이 타일랜드’(총상금 130만달러) 4라운드. 미야자토는 7번 홀(파5) 이글 등 신들린 듯한 샷을 선보이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페테르손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투어 통산 2승째.
미야자토는 15번 홀(파4) 버디로 페테르센과 20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서며 승기를 잡았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애를 태우던 페테르센은 16번 홀(파3) 보기로 19언더파로 내려앉았고, 비슷한 시각 18번 홀(파5)에서 미야자토가 그린 주변 칩샷으로 버디를 잡아 21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첫날 돌풍을 일으켰던 코리아 군단은 뒷심 부족으로 10위 안에 김송희(22·휠라코리아)만 공동 6위(12언더파 276타)로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22·미래에셋)는 미셸 위(미국)와 함께 공동 22위(5언더파 283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공동 18위(6언더파 282타).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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