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지애(22·미래에셋), 미야자토 아이(25).
신지애, JLPGA 대회서 설욕 별러
요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일본의 ‘아이돌’ 미야자토 아이(25·오른쪽 사진) 독무대가 된 느낌이다. 신지애(22·미래에셋·왼쪽) 등 한국 간판스타들이 시즌 초반 주춤하는 사이, 미야자토는 시즌 개막전과 두번째 대회 우승트로피를 모두 가져가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스윙, 그리고 탁월한 퍼팅 감각으로 벌써 시즌 상금 39만달러를 챙기며 지난해 3관왕 신지애(7만9141달러)보다 크게 앞서 나가고 있다. 지난해 아쉽게 놓쳤던 올해의 선수를 노리는 신지애에게 미야자토가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것이다. 둘은, 피겨로 치면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어 이번 시즌 둘의 우승 경쟁이 더욱 관심을 끌게 됐다. 이번엔 신지애가 미야자토의 독주를 가로막을 수 있을까? 5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0 시즌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8천만엔)에서 신지애가 미야자토와 한·일 양국의 자존심을 건 우승 경쟁을 벌인다. 지난주 대회 이후 엘피지에이 투어가 3주 동안의 휴식에 들어가는 바람에, 투어 선수들이 대거 일본 무대로 향했다. 대회 장소는 미야자토의 고향이다. 신지애는 지난주 공동 3위로 선전한 감각을 살려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신지애 외에도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일본 투어 시드를 확보한 이선화, 박인비, 안선주, 김영 등도 출전한다. 이지희, 전미정, 송보배, 황아름 등 일본파도 나와 우승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에스비에스(SBS) 골프>가 6일 오후 3시30분, 7일 오후 4시부터 생중계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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