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신제섭(50·왼쪽)씨와 신지애(22·미래에셋)선수.
아버지 신제섭씨 ‘독한 훈련법’ 책으로 펴내
“저와 오래 함께했던 아빠가 쓴 책이 나와 반갑습니다. 운동선수에 대한 궁금증이 많으실 텐데 책을 읽으면서 해소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9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벨라지오. 지난주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를 공동 2위로 마치고 돌아온 신지애(22·미래에셋·사진 오른쪽)는, 자신이 골퍼로 세계 정상에 서기까지 과정을 책으로 펴낸 아버지의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신제섭(50·왼쪽)씨는 최근 <파이널 퀸 신지애, 골프로 비상하다>(민음사)를 출간했다. 딸이 골프를 시작했을 무렵부터 틈틈이 기록한 메모를 토대로 쓴 책이다. 1m56 단신인 딸을 세계 최고 여자 골퍼로 키워낸 아버지의 독하디독한 코칭법 등이 담겨 있다. 신지애는 “조금은 읽어봤는데 힘들었던 과거가 떠올랐다.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버지는 이날 ‘제2의 신지애’를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을 위해 3가지 조언도 내놨다. 우선 부모가 스윙 이외의 부분에 대해 전문가가 돼야 하고, 자녀를 믿어야 한다고 했다. ‘체계적인 교육’도 강조했다. “주니어를 잘 가르치는 분이 (지애는) 100야드 샷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후 계속 100야드 연습을 시켰다. 집중적으로 연습한 결과 지금은 100야드가 가장 강한 선수가 됐다. 또 하루 1000개의 어프로치만 연습할 정도로 몇 달 동안 어프로치샷만 시켰다. 그러고 나니 어프로치샷이 좋아졌다. 퍼트가 약할 때는 퍼트 연습만 몇 시간 동안 시켰다.” 아버지는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 동계훈련 보내놓고 똑같이 연습시키는데, 자기의 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동계훈련을 시켜야 한다”며 “그렇게 계속 몇 년 하다 보면 그 후엔 성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지애도 골프친 지 5년째 두각을 나타냈다. 5년째인 고1 때 4승, 고2 때 7승, 프로 1년차에 3승, 2년차에 9승, 3년차에 11승을 거뒀다.” 신지애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 교보문고에서 자신이 처음으로 내놓은 솔로앨범 <신지애-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시시엠(CCM) 음반’ 출시 기념 팬사인회도 열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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