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 보도…애리 플라이셔 영입설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미국)의 필드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인터넷판을 통해, 우즈가 25일부터 나흘 동안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우즈가 여론을 의식해 홍보의 귀재로 알려진 애리 플라이셔 전 백악관 공보수석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플라이셔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2년가량 백악관 공보를 책임졌을 뿐 아니라, 약물복용으로 ‘불명예 홈런왕’이 된 마크 맥과이어가 성공적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코치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인물이라는 게 이 신문의 설명. 앞서 우즈는 지난달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 티시피(TPC)소그래스 클럽하우스에서 자신의 성추문에 대해 사과해, 필드 복귀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당시 우즈는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복귀하겠지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올해 안이 될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우즈는 최근 스윙코치인 행크 헤이니와 함께 집 근처 골프장에서 연습하는 장면도 목격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즈와 그의 매니지먼트사인 아이엠지(IMG)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통산 14승을 올려 잭 니클라우스의 최다승(18승)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데, 섹스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기록 경신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4월8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우즈가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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