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상하이서 시즌 첫 대회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한국 남자골프의 ‘앙팡 테리블’이다. 20살도 채 안 된 나이에 이달 초 유러피언투어 겸 아시안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대선배 최경주를 상대로 역전 우승 드라마를 일궈내며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또 지역예선을 통해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확보하는 등 한창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낸 뒤 아시안투어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17살인 2008년 미디어 차이나 클래식 우승으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그런 노승열의 돌풍이 올해 코리안 투어에도 몰아칠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인 2010 코리안투어가 18일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링크스컨트리클럽(파72·7121야드)에서 개막되는 ‘한·중투어 케이이비(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우승상금 8000만원)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장정에 들어간다. 올해는 모두 20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한국과 중국의 스포츠·문화 교류를 위해 2008년 창설된 한·중투어는 매년 봄가을 두 나라를 오가며 한 차례씩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중국투어 상위랭커 133명(한국 73명, 중국 60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는 그동안 초청선수로만 출전하다가 올해부터 풀시드 배정을 받은 노승열 외에 지난 시즌 상금왕 배상문(24·키움증권), 지난해 이 대회 1·2차 챔피언 이태규(37·슈페리어)와 김대현(22·하이트맥주) 등이 꼽힌다. 일본투어에서 활약중인 김경태(24·신한은행)와 김형성(30)도 나와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KBS)과 <제이(J)골프>가 모든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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