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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우즈, 마스터스 출전 소식에 스폰서 들썩

등록 2010-03-17 19:31수정 2010-03-17 21:58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의 4개월 만의 복귀 선언을 미국프로골프(PGA) 사무국과 스폰서, 동료 골퍼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우즈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누리집에 실은 성명을 통해 4월9~12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대회에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 왜 마스터스를 택했나? 우즈가 마스터스 대회를 복귀무대로 택한 것은 다목적 포석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은 우즈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꼽힌다. 1997년 우즈의 첫 메이저 우승을 비롯해 14개 메이저 타이틀 가운데 4개를 오거스타에서 챙겼다. 상업화된 미국 스포츠 영역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전통을 고수하는 마스터스 대회의 문화도 우즈의 마음을 편하게 만든 요인이다. 이 대회는 미디어에 대한 통제가 엄격해 골프 관련 미디어가 아니면 취재 허가증을 내주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인터넷 매체와 파파라치 등 사생활 쪽 취재에 집중하는 기자들로부터 자유롭다. 우즈는 “마지막으로 경기한 지는 꽤 됐지만, 프로로서 오거스타는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스폰서들의 환영 <비비시> 방송 인터넷판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자료를 인용해 우즈의 섹스 스캔들 이후 골프 관련 총손실을 120억달러로 추산했다. 스폰서십으로만 연간 1억달러 수입을 올리는 우즈는 스캔들 이후 게토레이, 에이티앤티(AT&T), 액센추어 등의 후원이 끊겼다. 피지에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초특급스타의 부재로 타격을 입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즈의 복귀는 골프 시장에 새로운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4000만달러를 지원하고 있고, 끝까지 우즈를 지지한 나이키 쪽이 가장 들떠 있다. 미국 시러큐스대학 스포츠 마케팅 교수인 릭 버튼은 “나이키로서는 우즈의 모자, 티셔츠, 공에 새겨진 로고가 엄청나게 노출될 그의 복귀무대보다 더 나은 것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1997년 우즈가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할 때의 <이에스피엔>(ESPN) 시청률(14.1%)이 이번 우즈의 복귀무대에서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우승 가능성은? 영국의 도박회사 윌리엄 힐은 마스터스에서 우즈가 우승할 가능성을 배당률 4-1로 봤다. 100달러를 걸어 적중하면 400달러를 받는다는 뜻으로, 우승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전망한 셈이다. 2008년 유에스오픈에서 우즈와 명승부를 연출했던 로코 미디에이트(미국)는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한다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2008년 마스터스 챔피언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은 “최고의 선수가 대회에 나오지 않는 것은 좋지 않다”며 “투어와 스폰서들에게도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2006~2008 3년 동안 매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했다. 피지에이 통산 71승, 메이저 14승의 경력에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승수를 추가할 경우 우즈로서는 지긋지긋한 스캔들에서 좀더 빨리 벗어날 기회가 커지게 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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