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상하이서 열려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중국 사람들도 골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8일 ‘한·중 투어 케이이비(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우승상금 8000만원) 1라운드가 열린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링크스컨트리클럽(파72·7076야드). 이번 대회 취재를 위해 베이징에서 특파된 <인민일보> 왕지청 주임기자는 골프에 관해 달라진 중국의 모습을 이렇게 설명했다. “인민일보는 당국에서 관리하는 신문인데, 관리들이 ‘한·중 투어는 중요한 대회이니, 기자들이 상하이에 가서 알아보고 보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24면을 발행하는 인민일보는 정치·행정·경제 등을 주로 다루는데, 스포츠면은 1개 면만 만든다. 스포츠를 전문으로 하지 않아 크게 다루지는 않지만 올림픽이 있으면 4개 면을 할애해 집중보도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그는 국가체육국 산하에 소구(小球)운동관리중심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탁구·골프 등 작은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고 했다.
인민일보는 중요한 스포츠 대회가 있으면 이를 커버한다고 하는데, 외환은행이 타이틀스폰서가 돼 두 나라 남자골프 동시 개막전으로 치러지는 한·중 투어의 비중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이날 1라운드에서는 10년차 중고참 이진원(32·동아회원권)이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대만의 왕더창과 공동선두로 나서며 생애 첫 우승 꿈을 부풀렸다. 류현우(29·토마토저축은행) 손준업(23) 허인회(23) 등 6명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포진해 우승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기대를 모았던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이븐파 72타 공동 31위, 배상문(24·키움증권)은 1언더파 71타 공동 17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상하이/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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