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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PGA] 탱크 최경주 준우승…마스터스 보인다

등록 2010-03-22 09:12수정 2010-03-22 11:04

'탱크' 최경주(40)가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의 '부활 샷'을 선보이며 마스터스 출전권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최경주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7천34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13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한 짐 퓨릭(미국)에 불과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시즌 첫 '톱10' 입상보다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려면 꼭 필요한 세계랭킹 상승이 더 고무적이었다.

2003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마스터스 무대에 섰던 최경주는 마스터스 개막 전까지 세계 랭킹을 50위 이내로 끌어올려야 올해 대회에도 나갈 수 있다.

최경주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말레이시아오픈 준우승으로 96위에서 7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이번 대회 2위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47위까지 순위가 오를 전망이다.

마스터스 개막 전까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셸 휴스턴 오픈 2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최경주는 현재 순위만 유지해도 8년 연속 마스터스 출전이 가능하다.

3라운드까지 선두 짐 퓨릭(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최경주는 이날 한때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3번 홀(파4)에서 1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는 등 초반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는 쾌조의 샷 감각을 보였다.


그러나 8번 홀(파3)에서 공동 선두였던 퓨릭이 버디를 잡고 최경주는 보기에 그치면서 2타 차로 벌어졌고 결국 이 격차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최경주에게 기회는 있었다.

3년만에 우승을 눈앞에 둔 퓨릭은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4개홀 내내 보기 위기에서 허덕이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3타차로 달아난 퓨릭은 15번홀(파3) 3퍼트 보기로 주춤하더니 16번홀(파4), 17번홀(파3)에서는 아예 그린에 볼을 제대로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최경주가 파 행진에 그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퓨릭은 16, 17번홀에서 어렵사리 파를 지켜내면서 역전 기회는 사실상 사라졌다.

18번홀(파4)에서도 퓨릭은 티샷이 크게 슬라이스가 나면서 세번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최경주 역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최경주는 세번째샷을 홀에 바짝 붙여 파로 막아냈고 퓨릭은 보기를 적어냈으나 이미 승부는 끝난 뒤였다.

아쉬운 결말이었으나 최경주는 "마스터스까지 기간이 남았지만 일단 세계 50위 안에 들어 기분이 좋다. 남은 대회에도 열심히 해서 마스터스에 나가고 싶다"며 "8번 홀에서 바람이 불어 클럽 선택을 고민했는데 5번 아이언으로 친 것이 왼쪽 러프에 빠진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클럽도 몸에 잘 맞고 최근 감각이 좋다 보니 기대 이상으로 잘 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최경주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 랭킹 뿐 아니라 다른 주요 부문에서도 순위를 끌어올렸다.

평균 타수에서도 69.22타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어니 엘스(남아공)에 이어 3위에 올랐고 준우승 상금 58만 3천200달러를 받아 상금 순위 19위(84만 4천630달러)로 껑충 뛰었다.

한편 퓨릭은 2007년 7월 캐나다오픈 이후 3년 만에 개인 통산 투어 14승째를 거뒀다.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20위를 차지했다. 버바 왓슨(미국)이 최경주에 1타 뒤진 3위에 올랐고 닉 와트니(미국)가 왓슨에 2타 뒤진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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