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이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라 코스타 리조트&스파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기아(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칼즈배드/AP 연합뉴스
기아클래식 3R 5타 차 선두
대회 스폰서의 초청장을 받고 강자들 틈바구니에 끼게 된 처지였지만, 그의 샷은 오히려 빛났다. 사흘 동안 버디 12개에 보기 2개. 드라이버샷 비거리 241.33야드. 장타자 미셸 위(270.50)에게는 크게 뒤졌지만, 아이언샷이나 퍼팅은 정교했다.
“올해 목표는 더 큰 무대에서 내 이름을 떨쳐보는 것이다. 세계 랭킹도 20위권으로 끌어올리고 싶다.” 올해 이런 목표를 내세웠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절대강자 서희경(24·하이트). 그의 꿈이 조기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칼즈배드의 라 코스타 리조트&스파(파72·662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기아(KIA)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 3라운드. 서희경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전날에 이어 단독선두를 달렸다. 2위 캔디 쿵(대만)과는 무려 5타 차여서, 4라운드(29일 오전· 생중계)에서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한 우승은 떼어논 당상이나 마찬가지다.
지난해 국내무대 5승을 올리며 대상과 상금왕 등을 석권한 서희경은 올해는 미국 무대 도전을 목표로 내세웠고, 이번에 초청선수로 기아 클래식에 출전했다. 이 대회 뒤에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유에스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동안 초청선수 자격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5차례 출전했으나, 지난해 하와이에서 열린 에스비에스(SBS)오픈 공동 15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한편, 미셸 위(21)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3위(4언더파 212타)에 포진했다. 신지애(22·미래에셋)는 이지영(25), 민나온(22)과 공동 5위(3언더파 213타).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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