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이 29일(한국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기아 클래식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칼즈배드/AP 연합뉴스
서희경 LPGA 첫 제패
기아클래식 ‘초청선수’ 출전
여섯번째 도전, 드디어 결실
“인생 전환점…한국투어 병행”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또 한 명의 한국인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난 2년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11승(지난해 5승)을 올리며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필드의 신데렐라’ 서희경(24·하이트). 서희경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칼즈배드의 라코스타 리조트&스파(파72·6625야드)에서 열린 2010 시즌 세번째 대회인 기아(KIA)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미국 무대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상금 25만5000달러(2억8955만원). 전날까지 2위와 5타 차 단독선두였던 서희경은 시종 여유 있는 플레이로 2위 박인비(21·SK텔레콤)를 6타 차 2위로 따돌렸다. 경기 뒤 서희경은 “이번 우승은 정말로 나에게 큰 것이다. 골프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처음 엘피지에이 투어 스폰서로 나선 기아 미주법인 초청장을 받고 투어 비회원으로 출전한 대회였기에 그의 우승은 더욱 뜻깊었다. 비회원으로 엘피지에이 투어 챔피언에 오른 선수는 서희경이 15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미즈노 클래식에서 우승한 송보배가 있다. 신지애도 지난해 미국에 진출하기 앞서 3승을 올린 바 있다.
서희경, 갈땐 ‘초대장’ 올땐 ‘우승컵’
한편 박인비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코스기록(7언더파 65타)을 작성하며 2위로 마쳤다. 신지애(22·미래에셋)와 이지영(25)은 공동 3위(5언더파 283타), 재미동포 미셸 위(21)는 공동 6위(4언더파 284타), 김송희(22·하이트)는 10위(3언더파 285타)를 차지하는 등 한국·한국계 선수 6명이 톱10에 들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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