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22·하이마트)
김영주오픈서 유일한 언더파
제주도의 바람은 변덕이 심했다. 때로는 강풍이 불기도 했다. 대다수 선수들은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기가 벅찼다. 하지만 이보미(22·하이마트·사진)는 달랐다. 안정된 샷으로 유일하게 사흘 연속 언더파를 기록했고, 우승도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9일 제주 레이크힐스골프장(파 72·6312야드)에서 열린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3라운드. 이보미는 첫날과 둘째날에 이어 또다시 1언더파를 기록하며 3언더파 213타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10년 국내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또 개인 통산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4000만원을 움켜쥐었다. 이보미는 지난해 8월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연장전 끝에 힘겹게 첫 정상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공동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이보미는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우승을 예감했다. 1오버파를 친 2위 윤슬아(24·세계투어)와 4타 차의 편안한 우승이었다. 이로써 이보미는 올 시즌 서희경(24·하이트)-유소연(20·하이마트) 양강 체제를 견제할 선수로 떠올랐다. 서희경의 불참으로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유소연은 임성아(26·현대스위스저축은행)와 함께 공동 5위(3오버파)에 그쳤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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