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열린 2010 시즌 개막전 오리엔트 레이디스 오픈. 유소연(20·하이마트)은 연장 접전 끝에 서희경(24·하이트)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서희경은 이어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KIA) 클래식에서 유소연과 함께 초청선수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멍군’을 불렀다.
지난해 치열한 경쟁으로 여자골프 흥행을 이끌었던 서희경과 유소연이 국내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14일부터 사흘 동안 롯데 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파72·6254야드)에서 열리는 롯데마트 여자오픈 제이(J)골프 시리즈가 그 무대다.
지난 7~9일 열린 국내 개막전 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는 유소연만 출전했고 서희경은 미국에 머무느라 불참해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유소연은 미국에서 돌아와 곧바로 김영주오픈에 참가했지만 5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서희경은 “호주와 미국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며칠 쉬고 나니 컨디션이 회복됐다”며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김영주오픈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집중력이 떨어져 힘든 경기를 했지만 그나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퍼트가 많이 부족해 대회 전까지 퍼트 연습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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