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오픈 1R 공동 2위
제주의 매서운 칼바람도 장정(30·IBK)의 국내 복귀 무대를 방해하진 못했다. 30대 노장이 되어 3년7개월 만에 국내 투어 무대에 선 장정은 복귀전에서 제주의 꽃샘추위를 녹이는 투혼을 보였다.
14일 제주 롯데 스카이힐골프장(파72·6254야드)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 장정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해 2언더파 70타로 이현주(22·4언더파)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다. 장정은 2006년 9월 국내에서 열린 파브(PAVV) 인비테이셔널 대회 이후 손목 부상으로 오랫동안 고생했다. 2008년에는 아예 한 시즌을 접었고, 지난해 2월 미국프로골프투어(LPGA)에 복귀했지만 샷 감각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장정은 경기 뒤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든 경기를 했지만 미국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편안했다”고 말했다.
이현주가 버디를 6개 잡아내며 6명의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디펜딩 챔피언 서희경(24·하이트)은 2언더파 공동 2위를 기록했다. 15번 홀 트리플보기가 아쉬웠다. 라이벌 유소연(20·하이마트)은 3언더파 36위.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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