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배가 16일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3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서귀포/KLPGA 제공
롯데마트오픈 연장전 ‘감격의 버디’
마지막 18번홀(파5·444m). 국내 최강 서희경(24·하이트)이 0.5m 남짓한 퍼팅을 어이없이 놓치는 순간, 갤러리 사이에 탄식이 터져나왔다. 넣었으면 3명이 공동선두로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퍼터를 떠난 공은 홀컵 안쪽을 맞고 튕겨나왔다. 결국 김보배(23·현대스위스저축은행)와 허윤경(20·하이마트)이 공동선두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김보배가 프로 데뷔 6년 만에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16일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0 시즌 세번째 대회인 제3회 롯데마트여자오픈 J골프 시리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3라운드. 김보배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해 허윤경과 공동선두로 마감한 뒤, 연장 두번째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상금 1억원. 신인 허윤경은 이날 18번홀에서 3m가량의 이글 버디를 넣었으면 우승이었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1·2라운드 선두였던 이현주(22·동아회원권)는 이날 3오버파로 부진하며 공동 5위(3언더파 213타)로 마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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