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오픈
프로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 강성훈(23·신한금융)은 18번 홀 그린 위에 그대로 누워버렸다. 6차례나 우승 문턱에 갔다가 한 타가 모자라 늘 ‘2위 징크스’에 시달려야 했던 그였다.
2006년 도하아시아경기대회 골프 남자단체전 금메달 주역인 강성훈이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714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유진투자증권오픈(총상금 3억원)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때인 2006년 롯데스카이힐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들어올린 우승트로피였다. 우승상금 6000만원. 강성훈은 경기 뒤 “준우승을 6번 해 6자를 정말 싫어한다. 그런데 오늘 유난히 6자가 많이 보였다. 일어난 시간도 8시26분이었고, 가는 데마다 6자가 보여서 안 좋은 현상인 줄 알았다”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비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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