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서 발렌타인 챔피언십
어니 엘스·앤서니 김도 호시탐탐
어니 엘스·앤서니 김도 호시탐탐
“2년 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고향에 왔다. 그동안 어려운 코스에서 플레이하면서 실력이 향상됐다.”(양용은)
“제주도 바람은 대단하다. 어떤 조건에서 플레이하든 그 상황을 즐길 것이다. 한국팬들을 볼 수 있게 돼 기쁘다.”(앤서니 김)
22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핀크스골프클럽(파72·6146야드)에서 열리는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220만유로·33억여원)에 양용은(38), 앤서니 김(25), 어니 엘스(41·남아공) 등 세계 정상급 스타들이 출전한다.
지난해 ‘골프황제’ 타이어 우즈를 물리치고 피지에이(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일약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양용은은 자신의 고향 제주에서 오랜 만에 샷을 선보인다. 지난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겸 원아시아투어 볼보차이나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던 그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휴스턴오픈 우승에 이어 마스터스 3위 선전으로 다시 각광을 받고 있는 앤서니 김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20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치핑과 퍼팅이 만족스럽다. 코스가 짧기 때문에 드라이버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지금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부진하다 올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에이(CA) 챔피언십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다시 전성기를 맞은 어니 엘스는 “핀크스골프클럽은 겉모습으로는 하와이를 연상시키지만, 잔디 상태는 유럽과 비슷해 독특한 느낌을 준다”며 “올해 시에이 챔피언십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역시 우승 의지를 보였다.
이번 대회는 헨리크 스텐손(34·스웨덴) 등 유러피언 투어의 강자들, 그리고 중국의 간판 스타 량원충, 지난 2회 대회 챔피언 통차이 자이디(타이)도 나온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 공동주관 대회여서, 배상문(24·키움증권),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 김대현(22·하이트), 김경태(24·신한금융), 강성훈(23·신한금융) 등 국내파들도 출전한다. ‘앙팡 테러블’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과 뉴질랜드 동포 이진명(20·캘러웨이)의 샷도 볼 수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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