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발렌타인 챔피언십 156명중 36명만 1라운드 마쳐
22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골프클럽(파72·7345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1라운드. 아침부터 짙은 안개가 끼어 경기는 파행을 겪었고,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제주도 사나이’ 양용은(38)은 예정보다 6시간 이상 늦게 티오프를 해야만 했다. 결국 양용은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날이 어두워지는 바람에 클럽하우스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 때문에 양용은은 23일 1라운드 잔여 홀까지 포함해 모두 35개홀을 도는 강행군을 하게 됐다.
2년 만에 제주를 찾은 재미동포 앤서니 김(25)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4타로 어니 엘스(남아공)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오태근(34)이 5언더파 67타 공동 3위로 선전했다. 이날 출전선수 156명 중 36명만이 1라운드를 마쳤으며, 마커스 프레이저(호주)가 7언더파 65타 단독선두로 나섰다.
한편 이날 김동욱 대한골프협회 부회장은 핀크스골프클럽에서 국내 남자 프로골퍼들의 원아시아투어 출전 거부 사태와 관련해 “5월 원아시아투어 이사회에서 개최국 출전 선수 시드를 늘리도록 하겠다”고 한국프로골프투어 선수회(회장 박도규)에 밝혔다. 김 부회장은 “당장 5월6일 개막하는 원아시아투어 지에스(GS)칼텍스 매경오픈에는 지난해와 큰 변동 없이 최소한 71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다”며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매경오픈이 끝난 뒤 원아시아투어에서 개최국 선수들의 수를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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