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 마지막 대회서 6위 그쳐
미야자토 아이, 벌써 시즌 3승 다승선두
미야자토 아이, 벌써 시즌 3승 다승선두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9·멕시코)가 3일(한국시각) 대회를 끝으로 공식 은퇴한 가운데, 신지애(22·미래에셋)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등극했다. 그런 가운데 일본의 간판스타 미야자토 아이(25)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벌써 시즌 3승을 올리며 다승선두를 굳게 지키고 나섰다. 이에 따라 신지애와 미야자토 아이, 대만의 쩡야니(21) 등 사이의 ‘신 골프여제’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한국시각) 멕시코 모렐리아의 트레스 마리아스 레지덴셜 골프클럽(파73·653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공식 은퇴를 선언한 오초아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80타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오초아는 4위 이상 성적을 올려야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로써 전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지애가 2007년 4월23일부터 세계 1위를 지켜온 오초아를 제치고 당당히 세계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신지애는 신인으로서 지난 시즌 엘피지에이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 자리를 놓고 오초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마지막대회 마지막홀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포인트 1 차이로 아쉽게 이를 놓친 바 있다.
그러나 미야자토 아이를 비롯해, 쩡야니 등 다른 아시아권 경쟁자들이 미국무대에서는 신지애에 앞서 나가고 있어, 신지애로서는 분발해야 한다. 미야자토는 이날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73타로 우승해 시즌 3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게다가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1위다. 반면 신지애는 올해 아직 미국무대에서는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1m55 단신인 미야자토는 2006년 엘피지에이 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생애 첫 우승(에비앙 마스터스)을 차지했으며, 올 시즌 개막전인 혼다 피티티(PTT) 엘피지에이 아일랜드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는 등 완전 물오른 샷 감각을 보여줬다.
한편, 미셸 위(21)는 미야자토에 3타 뒤진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미셸 위는 9번홀(파4) 이글로 한때 단독선두에 나서기도 했지만, 13번홀(파3) 더블보기에 발목을 잡혔다. 2위는 미야자토에 1타 뒤진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기대를 모았던 최나연(23·SK텔레콤)은 13언더파 279타 5위로 밀렸다. 김인경(22·하나금융)은 4위(14언더파 278타).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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