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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불패’ 세리, 34개월만에 웃었다

등록 2010-05-17 20:12수정 2010-05-17 20:13

박세리가 17일(한국시각) LPGA 벨 마이크로 클래식 우승 뒤 최운정(오른쪽) 등 ‘세리 키즈’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모빌/AP 연합뉴스
박세리가 17일(한국시각) LPGA 벨 마이크로 클래식 우승 뒤 최운정(오른쪽) 등 ‘세리 키즈’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모빌/AP 연합뉴스
벨마이크로클래식 3차연장끝 린시컴 제치고 우승
세리키즈 샴페인세례…“어려웠지만 매순간 열심”
세번째 연장전. 침착하게 3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 세리머니를 한 주인공은, 이번엔 ‘세리 키드’가 아니었다. 지난 10여년 동안 그들의 우상이었던 박세리(33) 바로 그 자신이었다. 2년1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한 ‘맏언니’는, 신지애 등 세리 키즈의 맥주와 샴페인 세례를 받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17일(한국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 있는 매그놀리아 그로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트레일(파72·66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벨 마이크로 엘피지에이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4라운드. 경기가 진행되다 악천후로 취소돼 전날까지 공동선두 3명이 연장전으로 승부를 가린 결과 박세리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브리터니 린시컴(미국)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07년 7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우승 이후 34개월 만에 다시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였다. 투어 통산 25승째. 우승상금 19만5000달러(2억2000여만원).

박세리는 기자회견에서 “수많은 우승을 했지만, 지난 2년간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과거의 나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 정말 매일, 매 순간, 매 토너먼트에서 열심히 했다. 그런 날이 다시 오기를 기다렸고, 가까이 왔음을 알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인내와 기다림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세리 승부처 연장 3차전
박세리 승부처 연장 3차전
■ 170야드 6번 아이언 벙커샷이 예술 박세리와 수잔 페테르센, 브리터니 린시컴은 전날까지 13언더파 203타 공동선두로 이날 챔피언조에서 4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이 3번 홀까지 마친 뒤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 이때까지 박세리는 보기 1개로 1타를 잃었고, 페테르센은 이븐파, 린시컴은 버디 1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4라운드 취소 결정으로 3명이 18번 홀(파4·402야드)에서 연장 승부에 들어갔고, 2차 연장전에서 페테르센이 먼저 탈락했다. 이어 3차 연장전에서 박세리는 230야드 남짓 날아간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핀까지 170야드가량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한 두번째 샷이 홀 3m 앞에서 멈췄다. 반면 린시컴은 두번째 샷이 홀 앞쪽 벙커에 들어가는 바람에 어렵게 파세이브를 했다.

■ 6차례 연장 불패 신화 박세리는 이번까지 엘피지에이 투어에서 6차례 연장전을 치러 모두 우승하며 ‘연장 불패’ 기록을 이어갔다. 데뷔 해인 1998년 7월 유에스여자오픈 때도 연장 혈투 끝에 아마추어인 제니 추아시리폰(미국)을 제치고 우승한 것이 처음이었다. 박세리는 “어차피 연장에 가면 이기거나 지거나 둘 중 하나다. 그래서 연장에 가면 더 자신감을 가지려고 하고 그러다 보니 샷도 더 잘 맞는다. 무패 행진에 대한 압박감도 있지만 지금까지도 기록을 의식해서 된 것은 아니다. 가능한 이 기록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페테르센이 우승했으면 신지애(22·미래에셋)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줄 상황이었지만, ‘맏언니’의 우승으로 이를 모면했다. 신지애는 공동 26위(3언더파), 최나연(23·에스케이텔레콤)과 이지영(25)은 공동 4위(11언더파).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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