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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배상문 ‘바람불어 좋은 날’

등록 2010-05-23 20:40

김대현에 ‘대역전’…SK텔레콤오픈 우승
7번 홀(파5). 김대현(22·하이트)이 티샷한 공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분실구로 처리되면서 김대현이 2타를 잃는 사이 배상문(24·키움증권)은 5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김대현보다 3타나 뒤져 있던 배상문이 순식간에 동타를 만드는 순간이었다. 이후 영종도에 부는 강한 바람도 배상문을 저지할 수 없었고, 그는 마침내 고향(대구) 2년 후배 김대현을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3년 연속 상금왕을 노리는 배상문이 23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원아시아투어 에스케이(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정상에 올랐다. 배상문은 초반 부진을 딛고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하며 시즌 첫 승, 개인 통산 7승째를 거뒀다. 또 우승상금 2억원을 보태 시즌 상금 2억3000만원으로 3억2000만원의 김대현에 이어 단숨에 2위로 올라서며 3년 연속 상금왕 가능성도 밝혔다.

배상문은 7번 홀 이후 절정의 샷 감각으로 잇따라 버디를 낚으며 한국 프로골프 사상 72홀 최소타 기록인 23언더파 경신 가능성까지 보였다. 그러나 17번 홀(파3)에서 3~4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컵을 돌아 나온 데 이어 18번 홀에서도 10m 남짓한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약간 짧아 아쉬움을 남겼다. 최소타 기록은 2002년 한국오픈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2004년 제이유그룹오픈에서 박노석(43)이 각각 세운 바 있다.

전날까지 사흘 동안 20언더파라는 놀라운 스코어를 적어내며 최소타 경신을 눈앞에 뒀던 김대현은 4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겨울 배상문과 김대현을 자신의 미국 댈러스 집으로 초대해 겨울훈련을 함께 했던 최경주(40)는 이들의 우승 경쟁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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