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막…랭킹 1위 놓고 불꽃대결
신지애(22·미래에셋)는 지난달 10일 급성 충수염(맹장염) 수술을 받았다. 이 바람에 2개 대회를 나오지 못했고, 그사이 세계랭킹이 1위에서 3위로 밀렸다. 미야자토 아이(25·일본)는 지난달 21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시즌 4승째를 따내며 신지애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7일 천하’에 그쳤다. 일주일 뒤 크리스티 커(33·미국)가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엘피지에이(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미야자토를 밀어낸 것이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뜨거운 3파전을 펼치고 있는 신지애와 미야자토, 커가 8일 저녁(한국시각)부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유에스여자오픈 챔피언십에서 만난다. 올해로 65회째인 이 대회는 총상금이 325만달러(40여억원), 우승상금 58만5000달러(7억여원)에 이른다.
올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단연 미야자토다. 벌써 시즌 4승에 상금 96만달러(11억7000여만원)를 벌어들여 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커는 시즌 2승과 함께 평균 69.4타로 최저타수 부문 1위에 올라 있고, 메이저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올해 아직 우승이 없지만 메이저 중의 메이저 대회인 유에스여자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반격이 가능하다.
한국 낭자군이 시즌 4승과 함께 유에스여자오픈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할지도 관심거리다. 2008년 박인비(22·SK텔레콤), 2009년 지은희(24)가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5일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최나연(23·SK텔레콤)과 지난해 우승자 지은희,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송희(22·하이트), 국내파 서희경(24·하이트)과 유소연(20·하이마트) 등이 출전한다.
한편 키 155㎝의 신지애와 157㎝의 미야자토, 183㎝의 미셸 위(21)가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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