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US오픈…악천후로 기록 나빠
무더위와 폭우, 험난한 코스도 부상에서 벗어난 폴라 크리머(24·미국)의 거침없는 질주를 막지 못했다.
11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골프장(파71·6613야드)에서 열린 유에스(US)여자오픈 3라운드. 크리머는 13번 홀까지 참가 선수 가운데 유일한 언더파인 1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첫날 무더위에 이어 둘째 날 폭우가 쏟아져 100여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하는 바람에 이날 남은 2라운드와 3라운드 경기를 동시에 치렀다. 하지만 해가 지는 바람에 컷오프를 통과한 68명 가운데 30명이 최대 5개 홀을 돌지 못했다.
미국 선수들이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다. 크리머에 이어 노장 웬디 워드(37)가 3라운드 한 홀을 남기고 2오버파로 단독 2위를 달렸고, 15살 골프신동 앨릭시스 톰슨과 브리터니 랭(25)이 4오버파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잔 페테르손(29·노르웨이)이 14번 홀까지 3오버파로 단독 3위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양희영(21·삼성전자)이 15번 홀까지 선두 크리머에 5타 뒤진 4오버파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장정(30·기업은행)과 김인경(22·하나금융그룹), 크리스티나 김(26)은 5오버파로 공동 7위를 기록중이다.
신지애(22·미래에셋)는 6오버파로 18홀을 마쳐 최나연(23·SK텔레콤), 크리스티 커(33·미국), 카리 웹(36·호주) 등과 공동 11위 그룹을 이뤘다. 미야자토 아이(25·일본)는 14오버파 공동 46위로 무너졌다. 미셸 위(21·나이키골프)는 16오버파, 1998년 우승자 박세리(33)는 13오버파로 각각 컷 탈락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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