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공동 2위
‘핑크 공주’ 폴라 크리머(미국)가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크리머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컨트리클럽(파71·6613야드)에서 열린 65회 유에스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 마지막날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최나연(23·SK텔레콤)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4타 차 공동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58만5000달러(7억여원). 대회 2라운드가 폭우로 순연된 여파로 이날 3·4라운드가 함께 치러졌다. 유에스여자오픈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의 하나다. 미국의 간판스타 크리머는 2005년 투어에 데뷔해 통산 8승을 올렸지만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었다. 왼손 손가락 부상으로 지난해 1승도 못 올렸으며, 이날도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듯 붕대를 감고 경기를 치렀다. 크리머는 “통증이 아직 남아 있지만 생각했던 전략대로 경기를 마쳤고, 그래서 우승이 더욱 달콤하다”며 “2007년 이곳에서 열렸던 유에스오픈 경기 장면을 담은 디브이디(DVD)를 보면서 1년 전부터 코스 공략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클래식에서 우승한 최나연은 2위 상금 28만4468달러(3억4000여만원)에 만족해야 했다. 김인경(22·하나금융)이 4위(2오버파), 신지애(22·미래에셋)와 양희영(21)이 공동 5위(3오버파), 박인비(22·SK텔레콤)와 크리스티나 김(26)이 공동 8위(5오버파) 등 한국 및 한국계 6명이 톱10에 들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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